이대섭 기자
정청래 대표 ‘6 : 6 동수’ 국회 윤리특위 합의 파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민주당, 국민의힘 6명씩 동수로 하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구성안은 통과시키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당 합의를 깨고 민주당이 윤리특위를 주도할 수 있도록 인적 구성을 바꾸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은 10번, 100번 정당 해산 감”이라며 연일 강성 메시지를 쏟아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방송인 김어준 씨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민주당과 국민의힘 6대 6 구성으로 (합의)되는지 전당대회를 치르느라 몰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 취임에 앞서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윤리특위 위원 12명을 절반씩 임명키로 지난달 29일 합의했다. 이 안건은 전날(4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는데 본회의 개의 직전 민주당 요구로 빠졌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를 치르느라 제가 6대 6으로 구성되는지 몰랐다"며 "(여야 동수로 결정된 데에는) 여러가지 속사정이 있긴 하던데 어쨌든 이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가 '(여야 동수) 구성안은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기로 했고 아직 다른 방안이 나오지는 않은 것이냐'고 묻자, 정 대표는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정 대표는 "윤리특위 구성 규칙안을 보니까 예전에는 위원장을 제외하고 (여야가) 동수였더라. 위원장이 있으면 (민주당과 국민의힘 구성이) 7대 6이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 규칙이 언제부턴가 삭제가 됐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법상 윤리특위는 윤리심사자문위원회의 의견을 들어 국회의원 징계안을 심사한다.
윤리특위가 구성되면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성 관련 발언으로 논란이 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보좌진 갑질 의혹'이 제기된 강선우 민주당 의원을 비롯해 윤석열 전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던 국민의힘 의원 45명에 대한 제명안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