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MZ세대 저격 "‘가나디 바나나우유 '귀여움'에
지갑 열린다" MZ 캐릭터
MZ세대의 유행은 빠르다. 매주 새로운 키워드가 뜨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피드를 장악한다. 누구보다 자기 취향에 솔직한 세대이기에 메가트렌드만 따라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유행이 있다.
가나디 뚜껑으로 인기가 많아진 가나디 바나나우유. 요즘 편의점 바나나우유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듀.. 가나디’와 편의점 CU가 협업한 ‘가나디 바나나우유’는 없어서 못 사 먹는 아이템이 됐다. 제품 뚜껑이 가나디 얼굴 모양이고, 뚜껑 위에는 고리를 걸 수 있는 구멍이 나 있다.
가방이나 휴대전화에 달고 다니기 안성맞춤이다. Z세대는 이를 키링으로 재활용한다.
다 마시면 끝이 아니라, 마신 뒤 갖고 다니는 굿즈로 사용하는 셈이다. 지금까지 없었던 컬래버레이션 굿즈인 뚜껑 키링. 꾸미기에 진심인 Z세대를 제대로 저격했다.
더인뉴스에서 직접 그현장을 찾았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인기 강아지 캐릭터 ‘가나디’와 컬래버해 ‘가나디 바나나우유’를 출시했다.제품 병뚜껑은 가나디 얼굴 모양으로 제작됐으며, 머리 위에 고리가 있어 끈을 엮어 가방에 달면 키링이 된다.
현재 SNS 상에서는 가나디 키링을 단 가방 사진 등이 다수 올라오고 있다.지난 12일 오후 6시께 취재진이 CU 자사 앱인 ‘포켓CU’를 통해 재고조회를 시도하자 인천 계양구 기준 인근 5개 점포 전체에 재고가 ‘0’으로 표시됐다.
남동구 인근으로 검색해보니 10개 점포 중 1개 점포에 재고 1개가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해당 점포에 방문해 제품을 문의하자 점주 A씨는 "방금 다 팔렸다"며 "‘가나디 우유 어딨냐’고 묻는 사람도 많은데 지금은 시스템 상에서 발주 불가라고 뜬다"고 했다.
앱에서 표시된 물량과 실제 점포의 물량이 상이할 수 있어 다른 점포도 방문해본 결과, 6~7곳 중 구할 수 없었다.
취재진은 저녁 11시 CU 점포 지점에 저녁 물품이 들어오는 시간에 다시금 방문하였다. 마침 차량에서 가나디바나나우유 납품중이었다.
구매에 성공 하였더니 CU점포 사장님 오늘 운이 좋은날이라고....
유통기한이 짧은데도 중고에도 제품이 등장한다.
번개장터에서는 소비자가 2300원인 ‘가나디 바나나우유’가 4500원부터 1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고객 반응이 뜨거운 만큼 판매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가나디 바나나 우유’가 인기를 끄는 것은 키링 열풍 때문이다.
업계 전문가는 “젊은 세대에게 키링이란 복주머니처럼 애착 대상이 된 것”이라며 “가격이 저렴하기에 ‘가성비’ 있는 상품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