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74세 맞아?" 김문수, 현란한 다리 찢기 농성 중 체조로 체력 과시 "나이 의식한 듯"
김건희 특검의 국민의힘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막기 위해 무기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문수(74) 당 대표 후보가 15일 농성 현장에서 체조를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1층 로비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이 건진법사·통일교 청탁 의혹과 관련해 당원 명부 확인을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에 반발한 조치다.
김 후보는 농성 시작 이튿날부터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서, 정장 재킷을 벗고 팔굽혀펴기, 다리를 들어 자전거 페달 돌리기, 다리 벌리기, 온몸 비틀기 등 8분여간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다.
특히 기마 자세에서 태권도 정권 지르기 동작을 시도할 때는 지지자들이 "때려잡자"는 구호로 힘을 실었다. 운동을 마친 뒤 김 후보는 "아유 개운하다"며 체조 후 농성을 곧바로 재개했다.
농성 중에는 당내 다른 주자들과도 의견을 교환하는 모습이 전해졌다. 김 후보는 광복절 경축식에서 '조국·윤미향 사면 반대'라는 플래카드를 든 안철수 후보를 향해 "욕먹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못 하는 일"이라며 지지를 표했고, 안 후보도 "김 후보께서도 정말 힘든 일을 하고 계신다"고 화답했다.
이날 유튜브 채널 ‘김문수 TV’를 통해 실시간 중계된 영상에서 김 후보는 8분여간 본격적인 운동을 선보였다. 정장 재킷을 벗은 김 후보는 팔굽혀펴기부터 시작해 바닥에 누워 다리를 들어 올린 뒤 자전거 페달을 밟듯 발을 돌렸다. 이어 다리 찢기, 온몸 비틀기 등 PT 체조 동작을 이어갔다.
1951년생인 김 후보의 ‘체력 과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대선 과정에서 양복 차림으로 철봉에서 턱걸이 6개를 거뜬히 해내는 영상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대선 패배 다음날에도 관악산에서 턱걸이와 훌라후프를 하는 모습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