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李대통령 지지율 59% 민주 44% vs 국힘 23%[한국갤럽]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만에 반등 수치를 나타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해당 기관 여론조사 기준 3주 연속 50%대 수치지만 다시 60%대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갤럽이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8월 4주차 정례 조사)에 따르면 ‘요즘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에 관한 질문(긍정·부정을 답하지 않은 경우 재질문)에 59%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p)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30%로 나타났다. ‘의견 유보’는 11%였다.
이날 발표된 이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은 직전 조사(8월 3주차) 때 56%에서 3%p 상승한 수치다. 지난 6월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실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지지율은 7월 3주차 조사까지 네 번 연속 ‘60%대 중반’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7월 3주차 조사 후 4주 만에 발표됐던 8월 2주차 조사에서 59%를 기록하며 처음 50%대 수치를 기록했고, 직전 조사에서 3%p 내려간 56%를 나타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런데 이번 조사에서 다시 3%p 상승하면서 하락세가 멈춘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 대통령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가중적용 사례수’ 기준 594명, 자유응답) ‘외교’가 2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또 ‘경제·민생’이 12%, ‘전반적으로 잘한다’가 11%, ‘직무 능력·유능함’이 7%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299명)의 경우도 ‘외교’가 12%로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과 ‘노동 정책’이 각각 9%로 조사됐다.
‘독재·독단’, ‘경제·민생’,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특별사면’은 각각 7%를 기록했다.한국갤럽은 “부정평가 이유 1순위가 ‘특별사면’에서 ‘외교’로 바뀌었고, 노동·기업 법안 관련 언급이 늘었다”며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일본·미국 순방, 최근 여당 주도로 처리된 법안(노란봉투법, 상법 개정안 등)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 부정평가 이유 1순위가 모두 ‘외교’로 꼽혔는데, 이번 조사는 미국에서 25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 후인 26일부터 3일간 진행됐다.
또 이번 한미 정상회담의 우리나라 국익 도움 정도를 물은 결과(4점 척도) ‘매우 도움됐다’ 32%, ‘약간 도움됐다’ 26%, ‘별로 도움되지 않았다’ 11%, ‘전혀 도움되지 않았다’ 13%로 각각 나타났다. ‘우리 국익에 도움됐다’고 긍정적으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58%로 조사된 것이다.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선 더불어민주당 44%, 국민의힘 23%로 각각 조사됐다. 민주당의 경우 직전 조사(8월 3주차)와 같은 수치를 기록했고, 국민의힘은 수치상 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당 1%로 각각 조사됐다. 무당(無黨)층은 25%였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정례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 무작위 추출을 통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1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