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국회 개회식 복장 '한복' 민주 vs 국힘 '상복' 국회 '형형색색 vs 블랙'“ 여야 패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1일 열린 정기국회 개회식에 각각 한복과 상복을 입고 참석해 극명하게 갈린 정국 인식을 복장으로도 드러냈다.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에 따라 한복을 입었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검은색 정장에 '근조(謹弔) 의회 민주주의' 리본을 달고 개회식에 참석했다.
박찬대 민주당 전대표은 페이스북에 “밤 사이 평안하옵시니잇가.”
‘아끼는 이의 안녕’이 담긴 답호를 본 순간,내란의 밤을 함께 이겨낸 국민께 하루라도 빨리 평안한 밤을 돌려드리고자 탄핵을 이끌었던 겨울이 떠올랐습니다.
옷의 고름을 단단히 매고,개회식의 문턱을 넘어서며 다짐합니다.
“오직 국민의 안녕을 위해 뛰겠노라.” “국민이 빛으로 세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노라.”
본회의장은 형형색색의 한복을 입은 민주당 의원들과 검은 상복을 입은 국민의힘 의원들로 양분됐다.
협치의 공간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양극화한 여야의 대치 구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는 평이 나왔다.
민주당 의원들은 본회의장에서 '셀피'를 찍는 등 마치 축제에 온 듯 개회식을 즐기는 분위기였다. 위성곤·전용기·모경종 의원 등은 한복 차림에 갓까지 쓰고 등장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