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호우주의보 인천 도로 22곳 · 주택 2곳 침수 피해
한때 호우특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1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시와 소방당국에 기상특보 관련 피해 신고가 총 24건 접수됐다.
유형별로는 도로 침수가 22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나머지 2건은 주택 침수다.이날 계양구 효성1·2교 하부와 부평구 효성1육교, 서구 검암동 청라나들목(IC) 인근 도로가 빗물에 잠겼다.또 중구에서는 운서1교 하부 도로가 침수됐고, 중구 북성동2가와 운남동에서 주택 침수 신고가 각각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과 자치구는 인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과 안전 조치를 마쳤거나 배수를 진행 중이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30분 옹진군에 호우주의보를 발표했다. 한시간 후 나머지 인천 지역에도 호우주의보를 발령했다.같은 날 정오를 기해 인천 전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모두 해제된 상태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중구 을왕동 74㎜ ▲옹진군 덕적면 70㎜ ▲강화군 교동면 65㎜ ▲계양구 계양1동 53.5㎜ ▲미추홀구 숭의동 51.9㎜ ▲동구 송림동 49㎜ ▲서구 경서동 47㎜ 등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대본) 1단계를 가동해 비상 상황에 대응했다가, 같은 날 정오께 상시 근무로 전환했다.시는 현재 승기천, 장수천, 굴포천 등 하천 12곳에 대한 출입 및 차량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저녁까지 시간당 5㎜ 안팎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고,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많겠다"면서 "현재까지 내린 강수량을 감안해 예상 강수량을 5~20㎜로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