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인천환경공단 운영 '2명 사망' 맨홀 사고 2개월 만에 또 사고 50대 하청업체 노동자 사망
인천환경공단이 운영하는 하수처리장에서 50대 하청업체 노동자가 물에 빠져 숨졌다.
30일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께 인천시 서구 공촌하수처리장에서 50대 노동자 A씨가 물에 빠졌다.
이 사고로 A씨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를 비롯한 하청업체 노동자 5∼6명은 하수처리장 청소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와 2인 1조로 함께 근무하던 동료는 "A씨가 사라져서 찾았는데 물에 빠져 있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은 A씨가 소속된 하청업체가 상시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장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으며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적용해 조사할 예정이다.
노동 당국은 원청인 인천환경공단이 사실상 도급인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환경공단은 2개월여 전인 지난 7월 6일 2명의 사망자가 나온 인천 맨홀 사고의 발주처로도 경찰과 노동 당국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하고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