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 연휴 앞두고 전국 공항 자회사 노조, 2천여명 "끝까지 투쟁" 총파업 돌입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 등 전국 15개 공항 노동자들이 소속된 전국공항노동자연대가 1일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하는 이들은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가 아닌 자회사에 소속된 노동자들로 주차, 조류퇴치, 소방, 건축 등 업무를 맡는 2000여명이다.
노조 측은 “인천공항 등에서 산재사망과 뇌심혈관, 난임·유산 등을 초래하는 현행 3조2교대의 근무를 4조2교대로 개편하는 등 필요 인력 충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 등은 파업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다. 공항은 업무 공백 시 일상생활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업무에 해당해 필수 유지 인력이 법적으로 정해져 있다.
인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 안전과 편의에 직결될 수 있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에 대비해 국빈 맞이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파업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예컨대 항공기 운항과 직접 관련된 탑승교 운영 업무의 경우 78%가 필수 유지 인력에 해당한다. 보안 검색 인력도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다. 인천공항공사는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대체 인력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올 추석 연휴가 개천절과 한글날 등이 겹치며 최대 열흘 가량 연휴가 길어지는 건 변수다. 인천공항의 경우, 10월 2일부터 12일까지 일평균 22만3000명의 여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기존 성수기 최다 이용객 수 였던 올 여름(일평균 21만8000명) 보다도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인천 공항 외에도 이 기간 281만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측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연휴가 길고, 한 달 앞으로 다가온 APEC 정상회의에도 대비해야 하는 만큼, 파업 자제를 당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