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우리만 허탈한 건가?” 국회의원 설날 떡값 425만원 국민은 명절에 한숨 나온다.
국회의원들이 올해 설날 떡값으로 425만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절반가량이 명절 상여금을 받지 못한 것과 대조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올해 국회의원이 상여 수당으로 받는 명절 휴가비는 총 850만원이다. 설과 추석 두 번에 걸쳐 나눠 받아 각 425만원이 지급된다.
이는 명절 떡값으로, 공무원 수당 규정 제18조의3은 ‘월 봉급액의 60%’ 지급 방식이 명시돼 있다. 올해 국회의원 연봉이 1억5690만원으로 동결됨에 따라 명절 상여금 액수도 지난해와 같다.
이같은 국회의원 상여금은 국민들이 받는 평균 상여금 액수와 비교된다.
최근 사람인이 기업 119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5.7%에 해당하는 665곳의 기업만 설 명절 상여금을 지급했다. 절반 가까운 직장인들은 명절 상여금을 받지 못한 것이다.
명절 상여금을 지급한 기업의 1인당 평균 상여금은 78만원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설 상여금이 일반 기업 평균의 5배를 넘는 셈이다.
최근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상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국회의원의 상여금은 국민 정서와 괴리가 크다는 비판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