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국민의힘,지방선거 경선에 당심 50% 유지' '국민선거인단' 검토…
국민의힘이 내년 6·3 지방선거 경선에 '국민선거인단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심(黨心)을 반영하는 당원 투표 비율을 기존 50%로 유지하는 대신, 나머지 50%에 민심을 반영하는 국민여론조사와 국민선거인단 투표를 합산한다는 취지다.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은 지선 경선 방법으로 ▲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현행) ▲ 당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 ▲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및 국민 선거인단 투표 50% 등 세 가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른 정당 지지자를 제외한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을 모집해 투표권을 주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현행과 당심 확대안, 절충안 등 세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고, 다음 주 회의에서 세부 사항을 더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기획단은 '당심 70% 확대안'을 추진했으나 당내서 '민심에 역행한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기존 당심 반영 비율(50%)을 유지하면서 국민 선거인단을 통해 민심을 반영하는 절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나 의원은 전날 '지선 총괄기획단-전국 청년 지방의원 협의회 연석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당심 70% 룰'에 대해 "좀 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절충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지방선거기획단은 내주 회의를 열고 경선 규칙 논의를 마무리한 뒤 지도부에 자체 방안을 보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