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강훈식, 대전·충남 통합단체장 차출론에 "거취 그런 생각해본 적 없어”"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탄 뒤 자신에 대한 통합광역단체장 차출론이 나오는 데 대해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24일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방송된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대통령 비서실장은 그렇게 한가하게 자기 진로를 고민하기에는 좀 버거운 자리”라면서 이같이 선을 그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11일 세종에서 생중계 업무보고를 하던 도중 강 실장에게 “고향 왔는데 한 말씀하시라”며 “훈식이 형 땅 산 거 아니냐”고 물었다. 강 실장은 충남 아산 출신이다.
일각에선 내년 6·3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땅 샀냐’고 농담한 것을 두고 강 실장이 해당 지역 선거에 차출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놨다.
그는 "저에 대해선 얼마 전까지는 서울시장 차출론도 돌았다"며 "이를 보며 '사람들이 이렇게 말씀하시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정도"라고 설명했다.
서울시장과 충남지사 출마 중 하나를 택해달라는 진행자의 이어진 말에는 "그렇게 한가하게 자기 진로를 고민하기에는 대통령 비서실지장은 버거운 자리"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매일 대통령이 관심을 가지는 산재 사망 사고, 부동산 가격 대책 등을 점검해야 한다. 그런 생각을 할 정도 여건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야당에서 '강 실장을 후보로 만들기 위해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논평한 것을 봤다"며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이를 위해 오래 공을 들였다고 말하는 건 예의가 아니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강 실장은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해야 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어느 정부가 들어와도 서울의 부동산 가격에 대해서 구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못하면 (다음 지방선거인) 5년 뒤에 할텐데 그땐 대선하고 같이 한다. 그러면 이해관계가 복잡해진다”며 “그 다음에 하면 9년 뒤에 하는 데 그렇게 되면 9년간 구조적으로 뭘 바꿀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왕 절차들을 다 진행했으니 할 수 있다고 판단하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이 이왕 절차들을 다 진행해왔으니 용기를 내서 해야 하고, 할 수 있다고 대통령이 판단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앞서 대통령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찾아 방산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돌아온 것과 관련해 "머지않아 국민께 성과를 보고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