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인천 온 李대통령… '계양 보궐 출마설' ‘복심’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 동행
이재명 대통령의 성탄절 계양구 방문에 대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사이에 날선 대립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의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의 교회에 대통령실 김남준 대변인과 함께 방문한 것을 두고 고의적인 선거 개입이라는 비난을 제기했다.
국민의힘 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일정에 인천 계양구 출마설이 이어지고 있는 김 대변인이 동행한 것은 특정 후보를 띄워주려는 명백한 시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장과 충남지사 출마설에 이어, 이제는 김 대변인을 계양구에 투입하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행보를 관권선거 행위로 간주하고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계양구 일정에 이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는 김 대변인이 동행한 것을 두고 사실상 ‘명심(明心·이 대통령의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내년 6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이 지역 전 국회의원이었던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는 가운데, 사실상 김 대변인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
김 대변인은 내년 초 출마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