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홍준표 "사이비 보수로부터 탈출해야 국민의힘 산다
책임당원 명부부터 점검해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29일 "국민의힘 책당 명부부터 다시 점검하라. 사이비 보수로부터 탈출해야 야당이 산다"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종교집단이 불순한 목적으로 국힘에 중앙당 인터넷을 통해 침투하는 책임당원은 십수만에 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한때 전광훈 목사가 신도들에게 국힘 책당에 가입하라고 선동한 것을 보셨을 것"이라며 "전당대회가 끝난 후 선출된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전목사를 찾아가 공개적으로 감사 인사를 한 것도 기억하실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 지구당에 당비 매달 1000원씩 납부하는 책임당원은 전국적으로 평균 2000명이 안된다"면서 "그들은 그 신도들을 동원해서 지구당 수십개의 역할을 일사불란하게 동시에 수행하기 때문에 당 지도부나 각종 선거 경선후보들은 이를 무시하지 못하고 쉬쉬 하며 그들에게 조아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시장은 "국회의원들이나 당협위원장들은 자기도 모르는 새 자기 지역에 책임당원이 침투해 있는 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당은 이미 왜곡된 당심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당원 민주주의를 구가하고 있다고 할 수 없다. 그것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