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산소발생기 낀 장동혁 "끝까지 버틴다"고 하자 구급차 철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8일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지만 ‘통일교 게이트’와 ‘공천헌금’ 특검법에 관한 여야의 첨예한 입장 차이는 조금도 좁혀지지 않았다.
해외 출장 중이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날 새벽 귀국해 장 대표를 찾는 등 보수 야권은 공조 체제를 강화키로 했지만, 장 대표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며 국민의힘의 출구 전략 고심은 깊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 장 대표의 단식을 중단시키기 위한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의사 출신인 서명옥 의원은 “혈압 수치는 급격히 올랐고 당 수치는 급격히 떨어져 매우 위중하다”고 설명했고, 의원들은 강제 단식 종료로 뜻을 모았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에 자필 글을 올려 "민심이 천심이다. 민심을 움직이는 것은 특검이 아니라 진심이다"라며 "명심하라. 특검은 거부할 수 있어도 민심은 거부할 수 없다"며 "나는 여기서 묻히고, 민주당은 민심에 묻힐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페이스북에 "단식 7일차, 누군가 책상에 작은 꽃바구니를 놓고 갔다. 나도 장미도 마음이 한결 밝아졌다. 참 무심했다. 물만 필요했던 것이 아니라 그에게도 동지가 필요했는데"라는 또 다른 자필 글을 올렸다.
장 대표는 물과 소량의 소금만으로 버티고 있어 건강이 많이 나빠진 상태다.
구급대원들도 들것을 들고 왔으나 장 대표가 단식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가 완강해 실제 이송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구급대원들이 철수한 후 기자들과 만나 "향후 심각한 후유증이,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음에도 대표는 호송을 거부한 상황"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단식 8일째인 22일 농성장 앞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병원 강제 이송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추가 의원총회 소집도 검토 중이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 전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내일 상황에 따라 긴급 의원총회가 열릴 수 있다”며 “오전부터 국회에 대기해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