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정청래,우리와 합치자" 합당 제안에 조국 혁신당""국민 마음과 뜻에 따라 결정"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22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국혁신당을 향해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하자 혁신당 조국 대표는 국민의 뜻을 살펴 결정하겠다고 일단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며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혁신당 조국 대표는 "이재명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에 동의한다"면서도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지방선거를 4개월여 앞두고 호남 등 지지 기반이 겹치는 지역에서 양당의 '경쟁 구도'가 형성된 와중에 던져진 합당 제안이라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 대표는 "저는 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말했다. 22대 총선은 따로 치렀고, 21대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우리는 같이 윤석열 정권을 반대했고, 12·3 비상계엄 내란을 같이 극복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을 위한 대선을 같이 치렀다. 이번 6·3 지방선거도 같이 치렀으면 좋겠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 지방선거의 승리가 시대정신이며 민주당과 혁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정신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6·3 지방선거를 따로 치를 이유가 없다"고 재차 강조한 뒤 "민주당과 혁신당이 이제 시대정신에 입각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원팀으로 같이 뛰어야 한다. 혁신당의 화답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조 대표는 정 대표 회견 이후 약 40분 만에 "국민의 마음,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할 것"이라며 조국혁신당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를 소집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 늦은 오후 정 대표를 만나 오늘 발표 내용을 전달받았다. 갑작스럽지만 제안의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기에, 최고위원들과 함께 숙고했다"며 "국민의 마음과 뜻이 가리키는 방향에 따라 논의하고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번 합당 논의는 당내 숙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양당 대표가 우선 물꼬를 트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합당 반대 측은 소통 절차 생략을 지적했고 찬성 측에서는 "더 강한 진보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