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국힘 '리더십 회복' 장동혁, 곧 당무 복귀 최고위서 ‘한동훈 제명’ 후 역풍은
지난 22일 8일 만에 단식을 종료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중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처분에 대한 재심 신청 기한이 만료된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이르면 이번 주초 결정될 한 전 대표 제명 문제가 당내 갈등 재확산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5일 당 안팎에 따르면 장 대표는 현재 나흘째 서울 관악구 양지병원에서 회복 치료를 받으며 당무 복귀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는 26일 심장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각종 검사를 받으며 회복 치료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회복 중이지만 당무 복귀 의지는 매우 강하다. 29일 최고위 참석 여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 대표가 복귀하면 가장 먼저 맞닥뜨릴 현안은 한 전 대표 제명 건이다. 윤민우 윤리위원장을 필두로 윤리위가 지난 14일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 제명을 전격 결정한 이후, 15일 최고위에서 장 대표가 이를 속전속결로 관철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장 대표는 '재심 기회를 부여하겠다'며 당헌·당규에 따라 징계 절차를 열흘간 보류했다.
다만 재심 신청 시한이었던 23일까지 한 전 대표는 재심을 신청하지 않았다.
한 전 대표 측은 '윤민우 위원장 체제' 윤리위가 이미 공정성을 상실했다며 재심 자체가 무의미하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향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할 경우 법원이 절차적 흠결을 문제 삼아 이를 인용할 가능성에 대비한 지도부의 '한발 물러서기'라고 보고 있다.
'제명'이라는 징계 수위가 과도하다는 기류가 당내 계파와 선수를 가리지 않고 퍼져 있는 점도 한 전 대표 측의 판단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도부 내에서는 “장 대표가 한 전 대표 제명 문제를 매듭짓고, 당 쇄신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장 대표가 이르면 29일 최고위에 복귀해 한 전 대표 제명 처분을 확정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공천헌금 의혹 악재를 맞은 더불어민주당에 두 배 가까이 뒤지고 있는 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도 확장성이 있는 한 전 대표를 쉽게 잘라내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한 당 초선 의원은 통화에서 "단식 직후라 장 대표를 향한 동정 여론이 일부 있을 수는 있지만, 복귀하자마자 제명을 결정하면 국면은 또 달라질 것"이라며 "중도층에서의 한 전 대표 영향력 없이 지방선거를 치른다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