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李대통령, ‘부동산 정책’ 비판한 국힘 저격...“유치원생처럼 말 제대로 못알아듣나”
이재명 대통령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한 국민의힘 등을 겨냥해 “말 배우는 유치원생처럼 말을 제대로 못알아듣는 분들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대통령은 주말 동안 SNS에 연이어 글을 올리면서 부동산 정책에 대한 메시지를 직접 발신했다.
이 대통령은 1월 31일 자정께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국민의힘 논평을 담은 기사를 첨부하며 "혹시라도 언어해독 능력을 아직 완전히 갖추지 못한 분들을 위해 제가 쓴 '쉽다'는 말의 의미를 자세히 풀어 써드린다"며 이같이 적었다.
1월 30일 "'부동산 정상화는 5000피(p), 계곡정비보다 훨씬 쉽고 더 중요한 일"이라는 이 대통령의 엑스 글에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논평을 통해 "그렇게 쉬운 부동산 정상화를 왜 아직 못하고 있나. 집값 대책 없다더니 그 사이 대단한 묘수라도 찾은 건가"라고 비판하자 이에 대한 반박에 직접 나선 것이다.
우선 이 대통령은 "계곡정비나 주가 5000 달성이 세인(세상 사람)들의 놀림거리가 될 만큼 불가능해 보이고 어려웠지만 총력을 다해 이뤄낸 것처럼, 그보다는 어렵지도 않고 훨씬 더 중요한 집값 안정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성공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집값 안정을 위해 법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가능한 수단은 얼마든지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정치적 유불리 때문에 지금까지는 최적의 강력한 수단을 쓰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을 믿고 정치적 유불리에서 벗어나면 반드시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그런 정부 정책에 부당하게 저항해서 '곱버스'처럼 손해보지 말고, 다주택자는 2026년 5월 9일까지 양도세 중과 면제하는 이번 마지막 기회를 활용해서 감세혜택 누리며 이번 기회에 파시라는 말을 축약해서 '집값 잡는 것이 계곡 정비나 주가 5000 달성보다는 쉽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전에도 엑스에 ‘집 주인들 백기 들었나, 서울 아파트값 급브레이크’라는 제목의 기사를 소개하며 “비정상의 정상화, 부동산 투기는 실패할 것 같나요”라는 글을 올렸다.
해당 기사에는 정부가 부동산 세제 개편 검토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하락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이 글에서 “망국적 부동산 정상화는 불가능할 것 같은가”라며 “표계산 없이 국민을 믿고 비난감수만 하면 될 일”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