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외화 논란에도 보안 검색 본질은 유해 물품 적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23일 “보안 검색의 본질은 유해 물품을 정확히 검색·적발해 국민과 여객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학재 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기내로 반입될 수 있는 칼, 총기류, 폭발물 등 유해물품을 정확히 검색·적발함으로써 여행객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이 보안검색의 본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점검 결과 우리 보안검색 요원들은 흔들림 없이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집중력으로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외화 밀반출 검색도 예전처럼 세계최고수준으로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의 보안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굳건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수만 달러를 100달러짜리로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서 (해외로) 나가면 안 걸린다는데 실제 그러는가”라고 물었는데 이 사장이 명확하게 답하지 못하자 질책했다.
이후 이 사장은 SNS에 “불법외화반출은 세관의 업무이고, 인천공항공사의 검색 업무는 칼, 송곳, 총기류, 라이터, 액체류 등 위해 품목이다. 인천공항은 위해물품 검색 과정에서 불법외화반출이 발견되면 세관에 인계한다”며 “제가 확인한 바에 의하면 인천공항을 30년 다닌 인천공항공사 직원들도 보안검색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책갈피달러 검색 여부는 모르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이 사장은 또 “외화 밀반출 검색 역시 예전과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시행하고 있다”며, 보안검색과 외화 단속 모두 기존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끝으로 그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고 있는 현장 직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인천공항의 보안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굳건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등의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은 이 사장에게 책갈피에 달러를 끼워 반출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 대책을 물었으나 명확한 답변이 나오지 않자 공개 질타했다.
이틀 뒤 이 사장은 페이스북에 "이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며 반박성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