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민주당 오늘 의원총회…말 안먹히는 '리더십 위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추진 논란이 파열음을 내는 가운데 정청래 대표가 10일 의원총회를 통해 전체 의견 수렴에 나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월 지방선거 전 조국혁신당과 합당에 대해 당원 여론조사를 제안했지만 친명계 지도부 인사들이 반대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3일까지 민주당의 입장을 내놓으라고 밝힌 가운데, 양당 합당은 10일 열리는 민주당 의원총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에선 “논란이 이어지면서 합당 동력을 상실했다”며 지방선거 전 합당은 어려워졌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정 대표는 지난 8일 밤 비공개 최고위를 열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대표는 전당원 투표 대신 당원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것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당원 투표는 합당 등을 위한 공식 절차인 반면 당원 여론조사는 참고 자료로만 쓰인다. 앞서 정 대표는 지난 4일 “전당원 여론조사와 투표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친명계 최고위원 등은 당원 여론조사에 반대했다고 한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것은 합당 절차를 진행한다는 의미라고 반대·반발하는 최고위원들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자 정 대표가 “우선 (10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듣고 절차를 결정하자”고 물러섰다는 것이다.
최고위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긴급 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긴급 회의 종료 뒤 합당에 대한 입장이 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일단 합당 추진에서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당초 8일 진행된 비공개 최고위에서 당원 여론조사를 주장했지만 비당권파인 이 최고위원과 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 중립 입장이었던 한병도 원내대표가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