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섭 기자

李 대통령과 ‘대립각’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 사의 표명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질타를 받은 뒤 갈등을 빚어온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사직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3일 “이 사장이 24일 사의를 표명하고, 25일 이임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사장은 6월 열리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인천시장 후보로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3선 의원 출신인 이 사장은 공항 보안 검색, 인사권 등을 두고 정부와 날선 대립을 벌여왔다. 본래 임기는 6월까지다.
이 사장은 지난해 말 있었던 국토교통부 소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공항 보안 검색 과정을 두고 언쟁을 벌였다.
당시 이 대통령은 “100달러짜리를 책갈피처럼 끼워나가면 (공항 검색에) 안 걸린다는 게 사실이냐”고 지적했는데, 이 사장은 이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에 “이 일로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졌다”고 반박했다.
당시 이 사장은 “정말 사장이 밉다면 직원들 괴롭히지 말고 그냥 사장을 해임하라”고 주장했다.
이 사장도 지난해 1월 별도 기자회견을 열어 이재명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이 사장은 청와대가 기관 정기 인사를 신임 기관장이 올 때까지 미루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인사 개입이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대통령실(청와대)이 정기 인사를 사장 퇴진의 수단으로 삼아 인사권 행사를 ‘신임 기관장 취임 이후’로 미루라는 불법적인 압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사장은 제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 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한 뒤 새누리당에서 19대, 20대 의원을 지낸 3선 의원 출신이다.